[국제신문], 고교생·교사 한마음 질주…14개월 아기는 하프코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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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11-18 20:53 조회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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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훈 huni@kookje.co.kr 김희국 기자 | 입력 : 2024-11-17 18:44:10 | 본지 15면
제26회 부산마라톤대회- 대회 이모저모
- 청년들 일회용품 줄이기 앞장
- 신천지 봉사단 ‘풍물공연’ 이채
올해 부산마라톤 대회의 특징을 압축한다면 젊은 층의 가세였다. 지난해보다 4000여 명이 늘어난 1만여 명이 참가하자 대회 현장 진행자는 “역대급”이란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기도 했다.
- 신천지 봉사단 ‘풍물공연’ 이채
올해 부산마라톤 대회의 특징을 압축한다면 젊은 층의 가세였다. 지난해보다 4000여 명이 늘어난 1만여 명이 참가하자 대회 현장 진행자는 “역대급”이란 표현을 반복해 사용하기도 했다.
부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문현여고 학생들.
■20, 30대가 주축
올해 대회는 청년 러너의 참가 비율이 높았는데, 그 중심에 ‘근떡러닝크루’가 있었다. 평균 연령 20, 30대의 젊은 러너로만 구성된 이 크루는 90명이 참가했다. 크루 대표는 “다들 러닝 경험이 많지 않아, 입상보다는 추억을 만들러 왔다”며 “준비한 크루 깃발 2개를 기수가 들고 다 함께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떡’ 이라는 떡집을 운영하는 ‘헬스 덕후’ 사장이 만든 이 크루는 많은 인원이 출발 전 함께 스트레칭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70대 어르신과 중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무리에 끼는 바람에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청년층의 활동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 30대로 구성된 환경보호 시민단체 ‘지구닦는 사람들’은 러너로 참가하는 한편 쓰레기 없는 마라톤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다회용 컵과 대형 물통에 든 식수를 따로 준비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앞장섰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지난달 부산지부를 창설한 이들은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이채원(31) 씨는 “환경보호 활동과 플러깅을 함께 하는 시민단체인데, 최근 러닝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에는 쓰레기 없는 마라톤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의 저력 또한 처지지 않았다. 40~60대 러너들로만 구성된 ‘양산런클럽’은 3년 연속 참가했다. 이번에는 35명 중 20명이 참가했다. 양산런클럽 장세영(50대) 씨는 “요즘 러닝 붐이 일어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참가할 줄 몰랐다”며 “아무래도 젊은 기운으로 분위기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뛰어요
올해 대회에 학생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현여고는 학생·교사·학부모 100명이 참가했다. 문현여고는 교육 공동체 회복을 위해 가족 공감 체인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라톤을 통해서다. 경쟁보다 화합을 추구해 추억을 남기는 자리가 필요했고, 딱 들어맞는 것이 마라톤대회였다. 이를 위해 1학기부터 체육 시간에 마라톤을 연습해 100명 모두 5㎞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공교육 신뢰의 장도 마련했다.
해운대공고는 학생과 교직원 등 10여 명이 ‘부산해군과학기술고’라고 적힌 검정 티셔츠를 입고 10㎞를 완주했다. 2025학년도부터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전환 개교하게 돼 학교 홍보도 하고 학생 체력도 단련하려고 참가했다는 게 김종래 교감의 설명이다.
올해 대회는 청년 러너의 참가 비율이 높았는데, 그 중심에 ‘근떡러닝크루’가 있었다. 평균 연령 20, 30대의 젊은 러너로만 구성된 이 크루는 90명이 참가했다. 크루 대표는 “다들 러닝 경험이 많지 않아, 입상보다는 추억을 만들러 왔다”며 “준비한 크루 깃발 2개를 기수가 들고 다 함께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떡’ 이라는 떡집을 운영하는 ‘헬스 덕후’ 사장이 만든 이 크루는 많은 인원이 출발 전 함께 스트레칭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70대 어르신과 중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무리에 끼는 바람에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청년층의 활동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20, 30대로 구성된 환경보호 시민단체 ‘지구닦는 사람들’은 러너로 참가하는 한편 쓰레기 없는 마라톤 대회를 만들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다회용 컵과 대형 물통에 든 식수를 따로 준비해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앞장섰다. 서울에서 활동하다 지난달 부산지부를 창설한 이들은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이채원(31) 씨는 “환경보호 활동과 플러깅을 함께 하는 시민단체인데, 최근 러닝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에는 쓰레기 없는 마라톤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의 저력 또한 처지지 않았다. 40~60대 러너들로만 구성된 ‘양산런클럽’은 3년 연속 참가했다. 이번에는 35명 중 20명이 참가했다. 양산런클럽 장세영(50대) 씨는 “요즘 러닝 붐이 일어 청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참가할 줄 몰랐다”며 “아무래도 젊은 기운으로 분위기가 훨씬 좋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뛰어요
올해 대회에 학생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문현여고는 학생·교사·학부모 100명이 참가했다. 문현여고는 교육 공동체 회복을 위해 가족 공감 체인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마라톤을 통해서다. 경쟁보다 화합을 추구해 추억을 남기는 자리가 필요했고, 딱 들어맞는 것이 마라톤대회였다. 이를 위해 1학기부터 체육 시간에 마라톤을 연습해 100명 모두 5㎞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고 공교육 신뢰의 장도 마련했다.
해운대공고는 학생과 교직원 등 10여 명이 ‘부산해군과학기술고’라고 적힌 검정 티셔츠를 입고 10㎞를 완주했다. 2025학년도부터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전환 개교하게 돼 학교 홍보도 하고 학생 체력도 단련하려고 참가했다는 게 김종래 교감의 설명이다.
생후 14개월로 하프 코스에 도전한 태인 군과 아빠 강건우 씨.
■생후 14개월 태인이 하프 도전기
생후 14개월 어린이가 아빠와 같이 하프 코스에 도전했다. 주인공은 아빠 강건우(35·부산 강서구) 씨와 함께 등장한 태인 군. 부자의 마라톤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5㎞, 10㎞ 완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유모차 대신 자전거 트레일러를 마련했고 2시간에 가까운 레이스를 위해 아빠는 태인 군을 위해 간식과 장난감 등을 준비했다. 태인 군은 한 번도 울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빠 강 씨는 “아들과 함께 뛰어 기쁘고, 앞으로 태인이가 커서 함께 달리면 더 행복할 것”이라며 웃었다.
■뜨거운 자원봉사 열기
자원봉사자들의 응원도 대회 분위기를 후끈 달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0여 명이 대회 주변 환경 정화에 앞장섰던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올해는 200여 명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풍물’ 연주까지 준비했다. 20, 30대 1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차산농악’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이 모두 출발하기 전까지 풍물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김진후 부지부장은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게 완주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밖에 부산경찰청, 사하·강서경찰서, 사하구청, 사하·강서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이 안전한 대회를 위해 힘을 쏟았다.
■뜨거운 자원봉사 열기
자원봉사자들의 응원도 대회 분위기를 후끈 달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100여 명이 대회 주변 환경 정화에 앞장섰던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올해는 200여 명으로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뿐만 아니라 ‘풍물’ 연주까지 준비했다. 20, 30대 1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차산농악’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이 모두 출발하기 전까지 풍물 공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부산동부지부 김진후 부지부장은 “모든 참가자가 안전하게 완주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밖에 부산경찰청, 사하·강서경찰서, 사하구청, 사하·강서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이 안전한 대회를 위해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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